보물 제1210호 ‘청량산 괘불탱(淸凉山 掛佛幀)’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인 35억2,000만원에 팔리며 새 기록을 썼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16일 평창동 본사에서 진행한 제138회 경매에서 ‘청량산 괘불탱’은 32억원으로 시작해 1억원씩 오른 가격에 호가되다가 35억 2,000만원을 부른 전화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추정가 40억원에는 못 미치는 가격이었지만, 지난 2012년 K옥션에서 낙찰된 보물 제585호 ‘퇴우이선생진적첩’의 기존 고미술품 최고가인 34억원을 뛰어 넘었다.
높이가 약 10m에 이르는 청량산 괘불탱은 야외 법회용 걸개그림으로 제작된 불화로, 조선 영조 1년(1725년)이라는 제작시기가 분명히 밝혀져 있어 18세기 괘불의 기준작이 되는 의미있는 유물이다. 화려한 장식의 보관을 쓴 보살형이지만 석가불이라는 점 또한 작품의 희소성을 높였다. 낙찰자는 사립미술관을 운영하는 개인으로 알려졌다. 1994년 보물로 지정된 이 괘불탱의 직전 소장자는 사립박물관을 운영하는 개인이었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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