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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혜화문을 나서 동소문로를 따라 800m 정도 가면 해방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가옥이 한 채 있다. 사진의 '돈암장'이다. 이승만이 1945년 귀국 후 2년여를 머문 곳이다. 서대문 밖의 경교장(김구의 거처)과 비교된다. 1939년 세워진 돈암장은 근대 시기 한옥주택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승만은 두 번에 걸쳐 대통령이 됐다가 두 번 모두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직을 잃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1919년 6월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이었다가 내각과의 불화와 충돌로 1925년 3월 탄핵된다. 이후 미국에서 생활하던 그는 해방과 함께 귀국, 1948년 8월 다시 대통령이 된다. 장기집권과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으로 1960년 4월 하야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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