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부터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리더라도 5년 후에는 다시 제로 수준의 금리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전문가 65명을 대상으로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5년 내에 다시 제로 수준의 금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이 지난 2008년 12월부터 유지해온 사실상 제로금리(0~0.25%) 정책을 이달 중 종료하고 플러스(+) 금리로 돌아서겠지만 이 같은 기조가 5년 이상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연준이 제로 금리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미국 경제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꼽혔으며 경기부진으로 물가가 목표 수준(연 2%)에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최근 호황을 구가하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어쩔 수 없이 금리를 내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WSJ는 응답자의 39%는 연준이 5년 이내에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QE·양적완화)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으며 심지어 18%는 5년 내에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시했다.
한편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한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설문조사에서는 오는 16일 연준이 금리인상에 시동을 건 후 내년에도 2~4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 5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39%는 연준이 내년에 0.25%씩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4차례 인상(30%), 2차례 인상(24%)이 뒤를 이었다. 금리인상 전망치 중간값은 내년 0.75%포인트 인상 및 2017년 1.00%포인트 추가 인상으로 집계됐다. 일단 내년 말까지 금리를 1.0%로 끌어올린 후 2017년에는 2.0%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부 응답자는 2017년까지 금리가 3.0%까지 오를 것으로 답한 반면 2017년까지 단 2차례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는 점진적이 될 것"이라면서도 "16일 연준 성명에 공식적인 금리인상 가이던스가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여력에 제약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FT는 "미국의 경제활동이나 노동시장이 현저히 악화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드물었다"면서도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제조업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전문가 65명을 대상으로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5년 내에 다시 제로 수준의 금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이 지난 2008년 12월부터 유지해온 사실상 제로금리(0~0.25%) 정책을 이달 중 종료하고 플러스(+) 금리로 돌아서겠지만 이 같은 기조가 5년 이상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연준이 제로 금리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미국 경제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꼽혔으며 경기부진으로 물가가 목표 수준(연 2%)에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최근 호황을 구가하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어쩔 수 없이 금리를 내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WSJ는 응답자의 39%는 연준이 5년 이내에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QE·양적완화)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으며 심지어 18%는 5년 내에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시했다.
한편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한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설문조사에서는 오는 16일 연준이 금리인상에 시동을 건 후 내년에도 2~4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 5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39%는 연준이 내년에 0.25%씩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4차례 인상(30%), 2차례 인상(24%)이 뒤를 이었다. 금리인상 전망치 중간값은 내년 0.75%포인트 인상 및 2017년 1.00%포인트 추가 인상으로 집계됐다. 일단 내년 말까지 금리를 1.0%로 끌어올린 후 2017년에는 2.0%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부 응답자는 2017년까지 금리가 3.0%까지 오를 것으로 답한 반면 2017년까지 단 2차례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는 점진적이 될 것"이라면서도 "16일 연준 성명에 공식적인 금리인상 가이던스가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여력에 제약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FT는 "미국의 경제활동이나 노동시장이 현저히 악화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드물었다"면서도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제조업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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