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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시의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과천 일대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급상승하고 있다. 현재 과천주공 1·2·6·7-1·7-2·12단지 등 6개 단지에서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4·5단지와 8~10단지도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을 위한 노력을 시작한 상황이다. 이중 최근 가격이 급상승한 대표적인 곳이 '과천주공 1단지'다.
11일 과천 중앙동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과천주공 1단지는 지난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이곳 73㎡(이하 전용면적) 아파트는 올해 초만 해도 8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4,000만원 이상 올라 8억7,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난 1월 5억9,000만원이던 46㎡의 가격도 현재 6,000만원 이상 올라 6억5,000만원대 매물이 나오는 상황이다.
단지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워낙 단기간에 가격이 많이 올라 거래가 빈번히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급매물로 나오는 매물을 노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천주공 1단지는 과천에서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7-2단지에 이어 내년 초 이주를 목표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후에는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1981년 입주한 과천주공 1단지는 지상 5층 23개 동, 1,039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관악산과 서울대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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