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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집'이 위치한 성남시 복정동 지역은 인근에 2개의 대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거주 수요가 많고 서울과 인접한 지역 특성상 직장인들의 수요도 높은 곳이다. 이에 주변 일대는 다가구주택과 더불어 원룸·고시원 등이 빼곡하게 들어선 수도권의 전형적인 주거밀집 지역의 모습을 하고 있다.
틈틈집은 이렇게 천편일률적인 모습에서 탈피하고 도시의 삶 속에 작은 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짧게나마 마음의 여유와 평온을 가져다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침실은 각각 사용하면서 거실, 주방 등의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방식인 셰어하우스로 계획됐다. 특히 집안에서 자연을 느끼고 동거인 간의 활발한 교류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외부공간인 '틈' 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건물 중앙의 큰 '틈'인 중정은 전면을 필로티 구조로 해 접근성을 높이고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모든 세대는 이 중정을 통해 외부와 접하게 되어 환기가 잘되고 북쪽에 있는 세대들도 남향 빛을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입주민뿐만 아니라 복정동의 마을 주민 누구라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6개 가구의 작은 '틈'인 발코니도 중정과 마찬가지로 외부로 열려있다. 이를 통해 자연을 경험하고 다른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 외부로부터의 사생활 침대도 최소화했다. 집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지역 특성상 일반적인 집처럼 전면에 발코니를 만들면 집안이 들여다 보이는 문제가 있는데 반해 '틈틈집'의 발코니는 밖에서 봤을 때 좁고 깊게 만들어진 덕분이다. 이 또한 중정이 있기에 가능한 방식이다. 각 층의 발코니는 서로 엇갈리게 배치되어 있어 층간 프라이버시 확보에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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