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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클리닉 등록자 5분의 1로 급감… 시들해진 금연열풍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등 정부의 강도 높은 금연정책으로 올해 초 뜨거웠던 금연열풍이 하반기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6만1,868명까지 치솟았던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는 8월들어 5분의 1 수준인 3만889명으로 줄어들었다.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는 2월 5만8,816명, 3월 5만9,672명, 4월 4만8,081명, 5월 4만220명, 6월 3만1,390명, 7월 3만3,502명을 기록했다. 특히 1월의 경우 전년 동기(3만7,582명)보다 4.3배나 많았지만 등록자 수가 차츰 줄어들면서 6월 이후에는 전년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연초 등록자가 폭증했던 영향으로 올해 8월까지 금연클리닉 누적 등록자 수는 46만4,438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24만341명)에 비해 93.2% 많았다.

이 같은 금연클리닉 등록자수 추이에는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생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말부터 시작된 메르스 여파로 6월 이후 흡연자들이 보건소를 찾는 것 자체를 꺼렸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흡연자들이 인상된 담뱃값에 무뎌진 탓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복지부는 전국 보건소에서 흡연자들에게 금연상담을 해주고 금연보조제를 지급하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에게는 6개월간 9회의 금연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해 금연패치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지난 달부터는 전국 17개 시·도(경기는 2곳)에 설치된 지역금연지원센터에서 4박5일간의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와 1박2일의 일반지원형 금연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 여성, 대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사업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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