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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오늘 7년 만에 '정치파업'

현대자동차 노조가 불법파업으로 규정한 정부와 경영계의 경고에도 16일 민주노총의 4차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노조 집행부가 강경파로 교체되자마자 지난 2008년 미국산 소고기 파동 이후 7년 만에 이 같은 정치파업에 동참,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결정으로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에 맞춰 1조가 16일 오후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2조는 오후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각각 2시간씩 모두 4시간 동안 파업을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예정된 70분 잔업도 하지 않는다.

노조는 또 오후2시30분부터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전체 조합원 집회를 열고 오후4시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태화강 둔치 집회에도 참가하기로 했다. 전주와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판매ㆍ정비ㆍ모비스 등 현대차 전 사업장은 조별로 2시간씩 작업을 멈추게 된다.

현대차 노조가 동참하기로 한 민주노총의 4차 총파업은 임단협과 관계없이 노동개혁에 반대하는 정치파업이다. 민주노총은 16일 전국 12개 지역에서 노동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동시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는 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4차 총파업에는 앞선 세 차례의 총파업과 달리 15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장의 호응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 총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방침이다. 현대차 측도 "임단협 교섭과 전혀 무관한 정치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노사 신뢰의 근간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이번 정치파업은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황정원·강도원기자 울산=장지승기자 garde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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