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이번 1조원대 신약 기술수출 계약 체결로 올해에만 다국적제약사와 초대형 계약 4건을 잇따라 체결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조만간 회사로 유입될 계약금만 해도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과 맞먹을 정도로 막대한 규모다.
한미약품이 올 들어 체결한 4건의 총 기술수출액만 7조5,000억원대에 달하고 곧바로 손에 쥘 수 있는 계약 금액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7,613억원)에 육박하는 7,300억원이다. 넉넉한 실탄을 확보하게 된 한미약품은 연구개발에 또다시 막대한 금액을 쏟아붓고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의 신약 수출이 더욱 주목 받은 이유는 계약 상대가 세계적인 다국적제약사라는 점이다. 이날 한미약품과 계약을 체결한 얀센은 세계 1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사업부다. 존슨앤드존슨의 작년 매출은 약 86조원이다. 앞서 지난 5일 한미약품이 당뇨 신약을 기술수출한 프랑스의 사노피도 연매출 42조원의 세계 5위권 다국적 제약사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우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치료제의 상용화에 필수적인 임상시험 등에 큰 금액을 투입하는 만큼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이 최종 제품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사노피와 얀센에 잇따라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랩스커버리(LAPSCOVERY)'라는 한미약품만의 독자 기술이다. 랩스커버리(Long Acting Protein/Peptide Discovery Platform Technology)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약물 농도가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의 시간)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한미약품은 이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주 1회 이상으로 투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환자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다국적제약사들이 높이 평가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고 있는 또 다른 제품의 경우 언제든지 이번 계약과 같은 대형 기술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제약 업계의 한 관계자는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 중 아직 다국적제약사에 기술수출이 되지 않은 제품이 있고 그 중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는 성장호르몬 제제인 'HM10560A'와 암환자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등도 추가로 수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대웅기자 sdw@sed.co.kr
한미약품이 올 들어 체결한 4건의 총 기술수출액만 7조5,000억원대에 달하고 곧바로 손에 쥘 수 있는 계약 금액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7,613억원)에 육박하는 7,300억원이다. 넉넉한 실탄을 확보하게 된 한미약품은 연구개발에 또다시 막대한 금액을 쏟아붓고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의 신약 수출이 더욱 주목 받은 이유는 계약 상대가 세계적인 다국적제약사라는 점이다. 이날 한미약품과 계약을 체결한 얀센은 세계 1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사업부다. 존슨앤드존슨의 작년 매출은 약 86조원이다. 앞서 지난 5일 한미약품이 당뇨 신약을 기술수출한 프랑스의 사노피도 연매출 42조원의 세계 5위권 다국적 제약사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우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치료제의 상용화에 필수적인 임상시험 등에 큰 금액을 투입하는 만큼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이 최종 제품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사노피와 얀센에 잇따라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랩스커버리(LAPSCOVERY)'라는 한미약품만의 독자 기술이다. 랩스커버리(Long Acting Protein/Peptide Discovery Platform Technology)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약물 농도가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의 시간)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한미약품은 이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주 1회 이상으로 투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환자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다국적제약사들이 높이 평가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고 있는 또 다른 제품의 경우 언제든지 이번 계약과 같은 대형 기술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제약 업계의 한 관계자는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 중 아직 다국적제약사에 기술수출이 되지 않은 제품이 있고 그 중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는 성장호르몬 제제인 'HM10560A'와 암환자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등도 추가로 수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대웅기자 sd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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