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은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전날 발표한 ‘임대용 주택’(buy-to-rent)‘ 취득세 인상이 주택시장에 활기를 없앨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오스본 장관은 내년 4월부터 임대목적 또는 별장용으로 사는 주택에 대해서는 기존 취득세에 더해 추가로 주택가격의 3%에 해당하는 세금을 더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5만파운드(약 2억6,000만원)짜리 주택의 경우 현행 500파운드(약 87만원)에서 5,000파운드(약 870만원)로, 50만파운드(약 8억7,000만원) 주택은 1만5,000파운드(약 2,600만원)에서 3만파운드(약 5,200만원)로 각각 취득세가 오른다.
경제전망과 공공재정 분석을 맡는 독립적 공공기관 예산책임처(OBR)는 이번 조치로 시행 첫해 2주택 수요가 3%, 이후 매년 2%씩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의 집값은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임대용 주택 수요가 불어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기지업체 핼리팩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9.7% 올라 평균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20만5,240파운드(약 3억6,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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