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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기간제법·파견법 제외 노동3법 처리 가능"

관훈클럽 토론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당정이 입법을 촉구하고 있는 노동개혁 관련 5대 법안에서 기간제근로자 보호법과 파견근로자 보호법을 제외한 3개 법안에 한해 분리 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분리 처리는 절대 안 한다"며 일괄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 대표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5개 법안을 '분리 처리할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개 법안은 노동자에게 도움이 되는 개선의 내용과 거꾸로 안 좋아지는 개악의 내용이 섞여 있어 개악의 요소가 제외된다면 충분히 입법이 가능하다.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동개혁 5법은 함께 패키지로 처리한다"고 못 박았다.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놓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갈등 중인 문 대표는 혁신전대를 "분열의 길"이라며 수용 불가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문 대표는 "당내에서도 대결하자는 것 외에 단합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며 "전대에서 경쟁으로 끝을 내자는 제안이라면 저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만약 정의당, 또는 천정배(신당) 등 (야권) 세력과 통합하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면 대표직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문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년 총선에서 의회권력을 바꾸는 것으로 그것이 시작이며 그 힘으로 2017년 정권 교체까지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을 만든 일종의 공동창업주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탈당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주류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공천 불안 때문에,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가 (공천에서) 배제된다는 걱정 때문에 탈당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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