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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과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4개 연구개발특구의 연구소 기업이 지난 달 말 현재 147개에 달한다. 지난 3월 100개 기업을 돌파한 지 8개월만이다. 연구소기업은 전국 4개 특구내 연구기관이나 대학 등의 기술을 상업화(사업화)하는 특수목적회사로, 일종의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인 셈이다.
지역별 연구소기업은 대덕특구가 83개사가 등록된 것을 비롯해 광주특구 18개사, 대구특구 32개사, 부산특구 14개사 등으로 나타나는 등 후발 특구지역에서도 연구소기업 창업이 활발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설립된 연구소기업의 47.4%(69개)는 정보통신기술(IT)분야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바이오기술(BT)가 24.5%(36개)를 차지하는 등 IT와 BT 등을 중심으로 미래먹거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연구소기업의 증가와 함께 이들 연구소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10년 430억원 규모이던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 2,365억원으로 확대됐고 고용인원 272명에서 850명으로 급증했다.
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가 연구소시업중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며 대박을 터트렸는가 하면 플렉시블 터치패널 생산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제35회 연구소기업인 아이 카이스트는 중국 5대 전자업체에 5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코바이오매드는 미국 의료기기전문업체 엑세스바이오사 및 바이오메도믹스 등과 5년간 5,700만달어 규모의 독점계약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연구소기업 뿐만 아니라 전국 연구개발특구에는 벤처뿐만 아니라 중견기업들의 입주도 늘면서 지역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성과를 보면 대덕특구의 경우 특구내 기업이 2012년 1,312개이던 것이 2014년 1,521개로 200개 이상 증가했고 고용인원은 6만4,321명에서 6만9,679명으로 늘었다. 광주특구는 511개 기업이 613개로 100개 이상 증가했고 고용인원 또한 1만9,748명에서 2만7,686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구특구와 부산특구 또한 기업체수와 매출액, 고용인원에서 급성장했다.
지역특구의 이 같은 성장에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자리하고 있다. 재단은 연구소기업 설립·육성,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지원을 통해 아이디어와 기술창업을 촉진하고 있고 설립된 기업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구육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연구개발특구가 창업희망자 또는 스타트업이 창조경제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온갖 지원책을 펴고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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