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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얼마나 지났다고… 다시 불거지는 '해피아' 논란

인천항만물류협회 상무이사에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한동안 뜸했던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 논란이 인천에서 재연되고 있다.

13일 인천항만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임기가 끝난 인천항만물류협회의 새 상무이사에 해양수산부 출신 관료 A씨가 내정돼 인사혁신처에서 인사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항만물류협회는 인천항의 항만하역사업자의 공동이익을 도모하는 민간단체로 현재 인천항의 34개 항만하역사업자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현 S모 상무이사는 지난 3월 말에 임기(3년)를 마친 뒤 새 상무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한 상태다.

하지만 새 상무이사로 내정된 A씨는 해양수산부, 울산항만공사 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사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수부 산하기관과 관련 기관에 해수부 퇴직 관료 출신의 '해피아' 임명을 자제한다는 의지가 무뎌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항만물류협회 상무이사는 회원사 대표자들이 회의를 통해 한 명을 추천하면 한국항만물류협회의 중앙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그러나 A씨는 인천항만물류협회의 상무이사 선임을 위한 절차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정돼 해피아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씨는 공식 임명 절차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인천항에 대한 각종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원사 관계자는 "대표자 회의에서 안건으로 논의되지 않았던 사람이 상무이사로 선임된다는 것은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정부의 해피아 근절 의지가 꺾인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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