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해도 조직폭력배의 상징이었던 ‘타투’. ‘무섭다’, ‘혐오스럽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타투를 당당하게 드러내는 연예인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타투는 하나의 ‘개성표현’의 수단이 된거죠.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오직 ‘의사’만 타투를 시술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타투이스트는 ‘예술인’입니다.
지난 7년간 타투이스트의 시술 합법화 공방이 있었지만 의료계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타투이스트가 시술하는 타투는 위험하다는 이유에섭니다.
문제는 타투를 전문적으로 하는 의사도 없을 뿐 더러, 의사에게 타투를 시술 받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다는 겁니다. 타투는 치료가 아니라 예술이기 때문이죠.
이해하기 힘든 의료법 때문에 음지에서 이뤄지는 타투 시술에 대한 관리감독시스템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은 타투, 어떤 법이 더 쓸모 있을 지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김경훈 기자, 김현주·이재길 인턴기자 styxx@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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