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는 10일 지난 1월부터 11월말까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10억원 이상 매매된 아파트 거래 건수가 총 5,515건으로 작년 한 해 전체인 4,597건에 비해 20.4%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가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었다. 서울에서만 총 5,043건의 1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가 일어나 전체의 91.4%를 차지했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144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245㎡(계약면적)의 거래가격이 77억원을 기록했다. 3.3㎡당 가격은 1억 390만원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223㎡로 37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고가 전세도 크게 증가했다. 작년에는 10억원이 넘는 전세 아파트가 699건에 그쳤으나 올해는 11월 말까지 908건으로 29.9% 증가했다. 올해 가장 비싸게 전세 계약된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1차’ 245㎡다. 지난 7월 계약된 이 아파트는 보증금이 29억 5,000만원에 달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205㎡로 지난 9월 9억 8,000만원에 계약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가 아파트 거래 증가는 자금력 있는 소비자들이 움직였다는 의미가 있지만 반대로 고가 전세계약이 크게 증가 했다는 것은 여전히 전세에 눌러 앉는 고소득 세입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매매시장이 선순환 되려면 자금력 갖춘 세입자들이 계속 매매시장으로 나올 수 있는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뜨거운 주택 시장,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 전년 대비 20% 증가
입력2015-12-10 12:05:51
수정
2015.12.10 13:26:52
고병기 기자
10억원 이상 고가 전세도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
※2015년은 1~11월 거래량
※출처 :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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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1~11월 거래량
※출처 :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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