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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최봉홍·장석춘 등 한노총 출신 출사표 주목
고용부 1급 출신 조재정 심재철과 당내 경쟁 나설듯
노동개혁이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전문가들의 총선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동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낼 경우 당 지도부로부터 확고한 신임을 얻고 내년 총선 준비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5대 법안의 패키지 처리를 통한 노동개혁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새누리당에서는 이인제(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이완영(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의원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최근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시작되면서 환경노동위원회에 긴급 투입된 의원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환노위 보임 전부터 새누리당의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를 이끌어온 이인제 의원은 제10대 노동부(현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완영 의원 역시 노동부 과장과 대구고용노동청장을 거친 전문가로 야당과의 원만한 협상을 통해 노동개혁을 달성할 경우 인지도와 당내 신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단숨에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구을을 지역구로 둔 김성태 의원도 현재는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지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출신으로 여당에서 손꼽히는 노동 전문가 중 하나다. 이인제·이완영·김성태 의원 등은 기존 지역구에서 그대로 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 다른 한국노총 출신으로 19대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최봉홍 의원은 부산의 사상이나 중구 출마를 검토 중이다.
여당 내에서는 20대 총선을 노리는 정치 신인들의 무게감도 상당하다.
우선 고용노동부 1급 출신으로 지난 2013년 6월 당으로 영입된 조재정 노동수석은 최근 총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 지역구는 23년 동안 살아온 경기도의 안양 동안을로 심재철 의원과 당내 경쟁을 거쳐야 한다. 조 수석은 노동개혁과 관련한 주요 회의가 있을 때마다 김무성 대표가 따로 불러 의견을 듣고 상의를 할 정도로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도 눈에 띈다. 장 전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구미을에서는 친박계 원로이자 3선 현역인 김태환 의원 외에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이성춘 용인대 교수 등 10명가량의 인물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야당에서는 추미애·은수미·한정애·장하나 등 '여성 4인방'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새정치민주연합 경제정의·노동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추미애 최고위원은 20대 국회에 5선 의원으로 입성하면 당내의 대표적인 중진 리더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수미(성남 중원)·한정애(강서을)·장하나(노원갑) 의원 등 초선 비례대표인 야당의 노동 전문가들도 각자 지역사무소를 열고 한창 표밭을 다지는 중이다.
한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노동개악'을 추진하면서 경제민주화 달성이 늦춰진 측면이 있다"며 "내년 총선을 통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는다면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입법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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