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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첫승 안은 안선주 "일본이 내 안방"

LPGA 토토재팬 클래식 우승


2010·2011년과 지난해 상금왕으로서 JLPGA 투어를 대표해 출전한 안선주는 2타 차 공동 3위로 이날 마지막 3라운드를 출발했다. 안선주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두 번씩만 놓치는 정확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만 5개를 잡았다. 16언더파로 이지희(36)·앤절라 스탠퍼드(미국)와 동타를 이룬 안선주는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도 첫판에서 끝냈다. 두 번째 샷을 세 명 중 가장 가까운 홀 1.5m에 붙인 그는 이지희와 스탠퍼드가 차례로 버디 퍼트에 실패한 뒤 침착하게 버디로 홀아웃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앞서 정규 18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한 탓에 연장에 끌려갔던 안선주는 연장에서는 정규 18번홀 때보다 더 가깝게 붙여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JLPGA 투어에서 지난해 1억5,307만엔을 번 상금왕 안선주는 올 시즌은 7,045만엔으로 상금랭킹 8위에 그치고 있었다. 이제까지 우승도 한 번뿐. 하지만 이번 대회로 JLPGA 투어 시즌 2승이자 통산 20승, 여기에 생애 LPGA 첫 승까지 함께 거머쥐었다. LPGA 투어 진출권도 따냈지만 그는 계속해서 일본을 주 무대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데다 무엇보다 통산 20승을 채워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신지은(23·한화)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15언더파 단독 4위에 만족해야 했고 1타 차 2위로 출발한 김하늘(27·하이트진로)은 12언더파 공동 6위로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김세영(22·미래에셋)은 신인왕 포인트 2위 김효주(20·롯데)가 이번 주 우승하지 못하면서 남은 2개 대회와 관계없이 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했다. 지난주 중국에서 열렸던 블루베이 대회에서 장염으로 1라운드 도중 기권했던 김효주는 이번 주 일본에서는 12언더파 공동 6위를 했다. 올 시즌 JLPGA 투어 상금 1위 이보미(27)는 상금왕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상금 2위인 테레사 루(대만)와의 격차를 519만엔 이상만 더 벌리면 상금왕을 일찌감치 결정지을 수 있었지만 이보미는 3언더파 공동 54위에 그쳤다. 테레사 루는 10언더파 공동 16위. JLPGA 투어는 시즌 종료까지 3개 대회를 남기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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