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권 원장은 폐암과 결핵 분야의 권위자로서 병원 기획실장과 성균관대 의과대학장을 역임하는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번 인사는 전임 송재훈 병원장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위기상황을 일차적으로 수습한 뒤, 본격적인 경영쇄신은 새로운 병원장이 주도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으로 사의를 표함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권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하기 3년전인 1991년에 해외연수 의료진 제 1호로 선발돼 영국 왕립브롬턴병원에서 3년간의 연수를 하면서 선진 치료술을 전수받았고 당시 17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합류한 이래 20여년간 폐암,결핵 등 호흡기질환 분야에서 탁월한 진료 성과를 보였다.
2011년에는 마이코 박테리움 압세수스라는 세균에서 특정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바 있으며, 30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12월 삼성그룹 임직원에게는 최고 영예인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권 원장은 “임직원과 뜻을 모아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최고의 진료 질과 환자안전 확보, 한국 의료계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는 새로운 삼성서울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대웅기자 sd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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