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자들은 평균 2억7,900만원의 주택을 담보로 월 98만4,000원의 연금을 받는다. 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자 평균인 월 89만원 안팎의 국민연금까지 받는다면 매달 187만원쯤 되는 노후생활자금이 꼬박꼬박 통장으로 들어온다. 평균 3억1,900만원 집을 담보로 월 110만4,000원의 주택연금을 받는 수도권 가입자라면 199만원을 거머쥘 수 있다.
주택연금은 시가 9억원(다주택자는 합산가격) 이하 주택을 소유한 만 60세 이상 어르신 부부가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기간 동안 노후생활자금을 받는 주택금융공사 보증 금융상품이다. 지난 2007년 7월 출시된 후 올해 9월까지 총 2만7,127명이 가입했다. 가입자 평균 연령은 72세로 70대가 48.5%, 60대가 34.9%를 차지한다. 담보로 맡긴 주택의 84%는 아파트, 78%는 85㎡ 이하였다.
전국 1,162만여 공동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1억5,885만원. 시가가 2억원, 남편이 소유자·연장자이고 부인이 55~70세인 올해 주택연금(종신지급방식 정액형)에 가입한다면 월 34만~65만7,000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남편이 월 89만원의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면 월 123만~155만원의 노후생활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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