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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개선 도움" VS "야권에 대한 예의 실종"

여권 의원 26명 '한일의원 축구대회' 출국 논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 26명이 7일 일본 게이오대에서 열리는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6일 일본으로 떠났다.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푸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야당이 장외 투쟁 중인데 너무한 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교차하고 있다.

이날 출국한 27명의 의원 가운데 26명은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역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의 장내외 투쟁일정 등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 새정연에서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멤버는 김승남 의원이 유일하다.

문정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행사는 한일 의원외교 차원에서 예정된 것이라 갑작스레 취소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면서 "국회 일정을 고려해 일본 일정을 최대한 간소하게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의 입장은 다르다. 박수현 새정연 원내대변인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정화 평지풍파로 국회가 파행 중인데 아무 일 없다는 듯(축구를 하러 출국)하는 것은 국민과 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 의원의 참가에 대해서는 "한일 의원 교류행사임을 감안해 지도부가 불참하는 대신 평의원 한 명만 파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일 의원 축구대회는 올해 두 번째로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 대한 답방 경기다. 일본 측 대표인 에토 세이시로 의원(일본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은 당시 "한일관계가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편 축구 멤버들이 출국한 이날 오후 새정연이 9일 국회에 복귀하기로 결정, 한국 측 선수들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골키퍼를 맡는다. 6월 경기에서도 골키퍼로 나서 3골을 허용한 바 있다. /전경석기자 kada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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