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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탈당] '안철수의 새정치' 무엇인가

기득권 갑질 등 낡은 진보 청산에 방점

"현실 모르는 정치초단의 고집" 비판도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3일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가 추구하는 '새 정치'의 방점은 혁신에 찍혀 있다. 문재인 대표와 날 선 공방을 하면서 '혁신을 위한 전당대회'를 강조한 것도 같은 이유다.

안 전 대표는 당 혁신의 본질적 과제로 '낡은 진보 청산' '당 부패 척결' '새로운 인재 영입'을 앞세우며 10대 혁신안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부패 혐의 기소자에 대해 즉시 당원권을 정지하고 공직후보자격심사 대상에서 배제할 것을 주장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기득권이 '갑질'을 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도 모두 청산 대상으로 삼았다.

낡은 진보 청산을 위한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마련도 안철수 정치의 핵심과제다. 계파를 떠나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고 집권을 위해 비전을 마련하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원칙 없이 야권연대를 하는 것도 반대했다.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노선에 맞게 자기 길을 가고 그에 따라 표로 선택받는 정치를 주장한 것이다.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이야말로 자신이 낡은 진보로 규정한 것이라 함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안 전 대표가 추구하는 새 정치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다. 여의도에 입성하기 위해 선택한 지역구가 부산이 아닌 야권 우세지역인 서울 노원병이었고 민주당과의 통합 과정 또한 구태정치라는 시각이다. 일부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만큼이나 모호한 것이 안 전 대표의 새 정치라는 말도 있다.

모든 정치인이 안 전 대표가 얘기했던 정치를 지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실패하고 있는 것도 안 전 대표가 현실을 모르는 '정치 초단'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 같은 비판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앞으로 안 전 대표가 강조한 것들을 현실정치로 구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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