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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스타트업 몸값 적절?" 감시 나선 美 금융당국

우버 등 몸값 거품론 고조에 가치평가 절차·기준 등 조사

미국 금융당국이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몸집을 키운 스타트업의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감시에 나섰다. 펀드회사들의 몸값 산정이 제각각이어서 자칫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기업공개(IPO) 시장마저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몇 개월 동안 대형 뮤추얼펀드 회사를 대상으로 스타트업의 주식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정기조사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SEC가 스타트업의 가치평가 절차에 문제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의 가치는 자금을 조달하는 뮤추얼펀드 회사들이 산정한다. 문제는 펀드회사들의 평가방법과 평가 결과가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비상장사들이라 기업정보가 공개되지 않다 보니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의 경우 6월 말 기준 주당 가격이 피델리티 33.32달러, 하트퍼드파이낸셜서비스그룹 35.67달러, 블랙록 40.02달러로 달랐다. 시장에서는 뮤추얼펀드의 평가가치를 기준으로 우버의 기업가치를 510억달러(약 60조원), 에어비앤비는 250억달러(약 29조원)로 보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몸값이 실제 가치에 비해 턱없이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9월 피델리티는 창업기업 스냅챗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며 이 회사 주가를 25% 낮추기도 했다.



로펌 모리슨앤드포스터스의 제이 바리스 대표는 WSJ에 "충분치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에 창업기업의 실제 가치는 투자자들의 기대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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