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치개혁을 논의하자며 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야당의 제안은 정치 후퇴를 주장하는 것과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를 1석도 줄일 수 없다는 야당의 주장은 국민들이 정치권에 보내는 싸늘한 시선은 외면하고 자신들의 패권만을 지키려는 고집”이라고 비판했다.
비례대표 정수 유지를 전제로 한 새정연의 정수 확대 주장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적 비난을 무릅쓰더라도 비례대표 의석을 지키려는 야당 지도부의 저의가 궁금하다”며 “이러니 벌써 비례대표 의석을 소위 시민단체와 각종 이익단체 여기저기에 약속한 것 아니냐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기존 입장과 같이 농어촌 지역구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도 거듭 강조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농어촌 선거구 축소는 우리의 뿌리와 생명을 경시하는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농어촌 지역 지키기’는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선거구획정안의 국회 제출 법정시한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며 “농어촌 지역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국회 만들기에 여야가 합심해야 한다”고 새정연의 협조를 촉구했다.
한편 앞서 새정연은 현재 300명인 의원 정수 문제와 관련, 비례대표를 축소하지 않는 대신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의원 정수를 최대 303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포함한 복수의 안을 마련해 새누리당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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