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캐나다 건설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26일 삼성물산은 캐나다 3위 전력 공기업인 브리티시 컬럼비아 수전력청(British Columbia Hydro)이 발주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싸이트-씨(Site-C) 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벤쿠버 북쪽에 있는 피스 강(Peace River)에 발전용량 1,100MW 규모의 수력발전용 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건설업체인 악시오나(Acciona), 캐나다 건설업체인 페트로웨스트(Petrowes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한다. 총 공사비는 1조5,000억원 규모며, 삼성물산 지분은 전체의 37.5%(약 5,700억원)다. 삼성물산은 향후 발주처와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2016년 초 본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호주 건설시장에서 대규모 도로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이번 캐나다 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잇따라 선진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데는 글로벌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유력 건설업체인 악시오나와 캐나다 교량 프로젝트 입찰에서부터 협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 댐 프로젝트 입찰에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등의 선진 건설시장에서 한국 건설업체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수행경험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 한 기회”라면서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글로벌 고객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선진 건설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통한 우위를 확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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