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선거 유세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고 인정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나는 연마하는 사람”이라며 “내가 어떤 일을 잘하지 못했을 때 나는 일을 처음부터 시작해서 더 나아진다”고 반등을 자신했다. 아버지와 형을 전직 대통령으로 둔 그는 가족의 후광을 등에 업고 공화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한때 유력 후보로 분류됐으나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반전 기회로 여겨지던 지난달 28일 공화당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정치적 제자’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의 약점을 파고드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다가 침착하게 대응한 루비오 상원의원의 반격에 민심을 잃었다. 토론 이후 부시 전 주지사는 선거캠프 총책을 교체해 그간 선거 전략이 총체적으로 부실했음을 사실상 인정해야 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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