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엔기후변화협약 INDC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147개 국가의 INDC가 모두 이행될 경우 이들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5년 55기가톤(GtCO₂), 2030년 57GtCO₂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1인당 배출량으로 환산할 경우 지난 1990년 대비 2025년 8%, 2030년 9% 감소한 수치다. 2010~2030년 배출증가율은 1990~2010년에 비해 33% 가량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1~2030년 글로벌 누적 온실가스 배출량은 748.2GtCO₂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각국이 INDC를 잘 이행하더라도 2030년이면 탄소예산의 약 4분의 3을 써버리게 되는 셈이다. 앞서 지난 해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는 지구의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지구가 사용 가능한 탄소예산으로 1,000GtCO₂을 제시했다. IPCC는 지구의 온도가 2도보다 더 많이 올라갈 경우 인류는 통제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INDC 이행하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2.7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이행시 지구 평균 기온은 4~5도 오를 전망이다.
이번 INDC 제출은 지난 해 페루 리마에서 열린 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0)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INDC를 낸 147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86%에 해당된다. 우리나라는 앞서 지난 6월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를 감축한다는 INDC를 확정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IPCC의 2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 이후 현행 INDC 수준을 능가하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후대응 강화를 위한 각국의 재정지원과 기술이전, 역량강화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