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3.3㎡당 4,000만원에 이르는 분양가에도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사업을 추진 중인 재건축 단지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반포·잠원동 일대는 좋은 입지여건과 주거환경으로 신흥 부촌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덕분에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속도가 빨라지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4차'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신반포4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급상승 하고 있다. 137㎡(전용면적)형은 지난 3월 15억3,000만원에 실거래 신고가 됐지만 지난 달에는 1억2,000만원 오른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11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105㎡형의 가격도 5개월여 만에 6,000만원 상승해 지난 8월에는 12억4,000만원에 실거래 신고가 됐다.
단지 인근 S 공인 관계자는 "최근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워낙 입지가 좋은데다 최근 신흥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덕분에 문의전화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신반포4차는 지난 달 말 주민총회를 가진 후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자를 선정했다. 지난 2003년 추진위가 만들어진 지 10년 여만에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을 설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1979년 입주한 신반포4차는 최고 13층 12개 동, 1,212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3·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지하철 7호선 반포역 등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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