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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개월물 국채 첫 0%금리 발행… "금리인상 해 넘길수도" 전망 확산









미국 재무부의 3개월 만기 국채 발행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으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재무부가 210억달러 규모의 3개월 만기 국채를 0%에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유동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 정부에 공짜로 돈을 빌려준 셈이다. WSJ는 3개월 만기 국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며 이 같은 입찰 결과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시장 전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국채금리는 연준의 정책 전망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1개월 만기 국채의 경우 최근 실시된 6차례의 입찰 가운데 5건에 제로금리가 적용됐으며 이날 발행된 210억달러 규모의 6개월 만기 국채에도 0.065%의 낮은 금리가 적용됐다.



뉴욕 소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단기금리 전략가는 단기 국채수요가 높아진 데 대해 "최근 고용지표 악화로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사라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도 "많은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국채가 유일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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