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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미래 함께 만들어가자"… 한일 정상회담 급물살타나

일본 공명당 대표, 박근혜 대통령에 친서 전달

방한 중인 일본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8일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내용을 담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일본 유력 인사 방한 때 아베 총리의 친서 전달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친서 전달이 한일 정상회담 등 양국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야마구치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1965년(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이 협력하면서 교류와 안정을 유지해왔으며 앞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는 아베 총리의 전언을 포함해 박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담에 아베 총리가 참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야마구치 대표는 전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도 대화의 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일본의 안보법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다양한 정보교류를 해왔고 앞으로도 주변국이 안심할 수 있는 대응을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야마구치 대표는 이르면 오는 31일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앞서 북핵 문제, 한반도 안정화 방안, 일본군 위안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안보법안 통과, TPP 잠정 합의 등으로 한일 간 군사안보 및 경제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일 정상회담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군 위안부, 과거사 갈등에 대해서는 일본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면서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군사·안보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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