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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수백명 증언·고백 생생히 담은 '목소리 소설' 창시

논픽션이지만 소설처럼 읽혀 매력

"저는 실제 삶에 가능한 한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문학적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리얼리티는 언제나 자석처럼 나를 매료시켰고, 나를 고문했고 내게 최면을 걸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종이 위에 포착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인간의 목소리와 고백, 증언 증거와 문서를 사용하는 장르를 사용했습니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소설가도, 시인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 장르인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을 창시했다. 작가 자신은 '소설-코러스'라고 부르는 장르다. 다년간 수백명의 사람을 인터뷰해 모은 이야기를 질문과 대답이 아닌 일반 논픽션의 형식으로 쓰지만 마치 소설처럼 읽히는 강렬한 매력이 있는 다큐멘터리 산문이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쓰기 위해 2차 대전에 참여했던 200여명의 여성들을 직접 인터뷰했으며 '아연 소년들(The Boys in Zinc)'의 집필 자료를 모으기 위해 4년 동안 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쟁 희생자들의 어머니들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퇴역 군인들을 만났다.



"저는 제가 보고 듣는 세상에 가능한 한 가장 가까이 접근하게 해주는 장르를 찾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실제 사람들의 목소리와 고백의 장르를 선택했다"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미스터리하고 불가해한지 마침내 우리가 깨닫게 된 오늘날, 한 인생의 이야기 혹은 그러한 이야기의 기록은 우리를 현실 가장 가까이로 데려다준다." 알렉시예비치의 말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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