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CBS와 뉴욕타임스가 지난 21∼25일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을 상대로 전국단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카슨은 26%의 지지를 얻어 22%에 그친 트럼프를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카슨이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 7월 이후 100일 이상 몰아친 ‘트럼프 대세론’이 꺾이고 이제 또다른 아웃사이더인 ‘카슨 돌풍’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BS는 “카슨이 복음주의자 등 공화당의 많은 주요 그룹들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들의 지지에서도 카슨이 트럼프를 앞선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트럼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날 MSNBC ‘모닝 조’에 출연해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의 잇단 역전에 대해 “그런 결과가 일부 나왔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버니 샌더스를 제치고 압도적 우위를 나타냈다. 몬머스 대학측이 지난 22∼25일 아이오와 주 민주당 성향 유권자 4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65%의 지지를 얻어 24%에 그친 샌더스에 비해 41%포인트의 압도적 우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간 이 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평균 7%포인트 수준에 머물렀음을 고려하면 상당한 변화로 풀이된다. 몬머스 대학 여론조사 담당자는 “클린턴이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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