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호텔은 122억 달러(약 14조 3,000억 원)에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는 웨스틴, 더 W, 쉐라톤, 세인트 레지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호텔 그룹이다. 두 회사의 이사회가 각각 만장일치로 승인한 계약조건에 따르면 메리어트호텔은 스타우드 주식 1주당 72.08달러를 지불한다. 인수대금의 대부분은 주식으로 주고 2.8%만 현금으로 갚는다.
이번 인수는 호텔업계 M&A로는 2007년 블랙스톤이 힐튼호텔을 260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이다. 내년 중반께 인수가 마무리되면 메리어트호텔은 5천500개의 호텔에 110만 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세계 최대 호텔이 된다. 연간 매출은 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어트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르네 소렌슨은 합병에 따라 연간 2억 달러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성장을 위해 거래를 추진했다. 메리어트와 스타우드의 강점을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렌슨은 통합 호텔의 회장 겸 CEO를 맡을 계획이다. 한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는 매출 부진 속에 지난 2월 CEO가 물러난 이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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