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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선거…실리·강성 1대 1 맞대결

3명의 후보가 나선 현대자동차 노조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8,860명을 대상으로 지부장 선거를 한 결과 합리·실리 성향의 홍성봉 후보가 1만6,032(36.32%)를 얻어 1위, 강성의 박유기 후보가 1만4,136표(32.03%)로 2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다른 강성의 하부영 후보는 1만3,725표(31.09%)로 3위에 그쳤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1, 2위 후보를 추려 다시 투표를 진행한다는 노조 규약에 따라 27일 홍성봉, 박유기 후보를 두고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합리·실리 노선의 홍성봉 후보는 현 노조 대표인 이경훈 지부장의 조직인 ‘현장노동자회’ 소속이다. 홍 후보는 2013년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조직과 이 지부장이 속한 조직을 통합한 뒤 수석부지부장이 됐다. 홍 후보는 기존 집행부가 논의해왔던 방식대로 상여금 750% 중 정액 410만원(명절 상여금 등)을 뺀 나머지 613%의 상여금을 통상임금 및 기본급으로 전환하고 해외공장 투자에 비례한 국내투자 확대 등을 공약했다.



강성 조직인 ‘금속연대’ 소속의 박유기 전 노조 지부장은 2005년 현대차 위원장을, 2009년엔 금속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현대차 위원장 시설 금속노조에 가입했으며, 정치적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후보는 750%인 현재 상여금을 800%로 인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여금 일부를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노사 협의를 저지하고, 고용안정을 위한 차원에서 해외공장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27일 결선투표 결과는 28일 오전 나올 전망으로 당선자는 새 협상단을 꾸려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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