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남 골퍼' 홍순상(34·바이네르)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홍순상은 5일 충남 태안의 현대 더링스CC(파72·7,241야드)에서 열린 카이도골프·LIS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8언더파 64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지난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둔 그는 2년 만의 승수 추가를 위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2007년 생애 첫 승 이후 2009년, 2011년(2승), 2013년 등 2년마다 홀수 해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는 홍순상은 올해 아직 우승이 없어 마지막 대회에서 묘한 기록을 극적으로 이어갈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
올 시즌 6월 바이네르 오픈 공동 10위가 유일한 상위 입상이었던 홍순상은 이날 아이언 샷과 퍼트가 불을 뿜으면서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2번홀(파5) 5m 버디로 포문을 연 그는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엮어냈다. 8번홀(파4) 버디 퍼트 거리는 30㎝였다. 11번홀(파4)에서 2m 정도의 6번째 버디를 잡은 후 파 행진을 벌였으나 '버디 쇼'는 끝난 게 아니었다. 17번홀(파4)에서는 그린 가장자리에서 퍼터로 친 7m가량의 세 번째 샷을 홀에 집어넣었고 마지막 홀(파4)에서는 2m 정도 되는 버디 퍼트도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012년 장타왕인 김봉섭(32·ZOTAC)이 6언더파 66타를 쳐 홍순상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이번 대회 우승 한 방으로 시즌 4관왕을 노리는 이수민(22·CJ오쇼핑)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미 신인왕을 확정한 이수민은 현재 상금 3위지만 최종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면 상금 랭킹과 대상(최우수선수상), 평균타수 등의 타이틀을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 박준원과 변진재, 서형석 등도 5타를 줄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