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7%포인트 오른 47.8%로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포인트 하락한 47.0%를 기록하면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0.8%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1.9%) 내이긴 하지만 7주 만에 긍정-부정평가가 역전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4.4%포인트 상승)과 20대(7.7%포인트 상승)에서 주로 올랐다. 리얼미터는 이번 주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정상회의, 유네스코 연설, 체코 방문 등 각종 외교 행보에 대한 보도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이면서 여야 수장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투톱 체제’를 이뤘다. 김 대표는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20.6%로 23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문 대표 또한 0.8%포인트 상승하면서 18.6%로 오차범위(±1.9%포인트) 안쪽인 2.0%포인트 차이를 유지했다. 다만 문 대표의 경우 최근 당 내홍 영향으로 핵심 지지층이 밀집한 광주·전라(9.4%포인트 하락) 지역에서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포인트 하락한 12.3%로 3위를, 안철수 새정연 전 공동대표는 0.1%포인트 상승한 8.3%로 4위를 각각 유지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7.3%,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5.1%,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3.8%,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홍준표 경남지사 3.3%, 안희정 충남도지사 2.7%, 남경필 경기도지사 2.6%, 심상정 정의당 대표 2.1%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0.2%포인트 오른 42.9%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새정연(26.9%)은 0.6%포인트 반등에 성공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마무리했다. 양당 격차는 16.0%포인트다. 지난주 이 기관 조사에서 최고 지지율(7.4%)을 기록했던 정의당은 1.1%포인트 떨어진 6.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1월30일~12월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63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6.1%였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이밖의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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