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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평균 2626만원 분양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
위례-신사역 개통도 호재
초역세권에 학군 좋은 '반포래미안 아이파크'
'신반포자이'도 노려볼만
올해 분양 시장은 그야말로 '나홀로 호황'이다. 경제 성장률 하락과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주식 시장은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주식 시장은 한 때 반짝 상승하며 화려한 불꽃을 태우기도 했지만 다시 주춤한 상태다. 이와 달리 분양 시장은 일년 내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공급 물량에도 불구하고 청약 성공이 이어지다 보니 건설사들도 과감하게 분양에 나서는 모양새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해 총 공급 예정 물량은 52만 1,334가구로 지난 2011~2014년 평균인 28만 4,907가구를 크게 웃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1월이지만 아직까지 남은 물량도 많다. 올해 말까지 예정된 분양 물량만 10만 가구가 넘는다. 이는 작년 분양 물량(33만 854가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때문에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 그만큼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열려 있기 때문이다.
또 공급 물량이 많다 보니 건설사들도 저마다 특화된 설계와 다양한 분양 혜택을 내놓으며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대림산업이 경기도 용인시에 공급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경우 대규모 공급 물량의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700m 길이에 달하는 쇼핑몰과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 같은 분양 시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역으로 이용해 알짜 아파트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올해 분양 시장에서는 성수기와 비성수기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통상적으로 무더위와 추위 등 계절적인 요인도 분양 시장에는 악재로 여겨지지만 올해는 이 같은 관습도 무시되고 있다. 그만큼 분양 시장의 기세가 무섭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5일 기준 시장에 선보인 분양 물량은 41만 1,166가구다. 아직 올해가 두 달여 정도 남았지만 이미 작년 물량을 크게 넘어섰다. 지난해 공급된 물량은 33만854가구다. 이게 끝이 아니다. 앞으로 남은 물량도 11만168가구나 된다. 소비자들이 끝까지 올해 분양 시장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이 중에서도 소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 지역의 유망 분양 단지를 소개한다.
◇역대급 '대어(大魚)'가 온다.. 강남과 가까운 송파 '헬리오시티'=우선 가장 주목 받는 단지는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에 공급되는 '헬리오시티'다. 헬리오시티는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총 9,510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다. 올해 뿐 아니라 과거와 비교해도 좀처럼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없는 규모다. 일반 분양 물량도 1,558가구로 적지 않다. 시공은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맡는다.
3.3㎡ 당 평균 2,626만원에 책정된 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올해 분양 시장의 열기를 감안하면 헬리오시티의 평균 분양가가 2,800만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물량이 많아서 그런지 당초 시장 예상보다 분양 가격이 비싸지 않게 나왔다"며 "워낙 규모가 큰 단지고 송파라는 지역적 이점도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되는 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일반 분양의 경우 향후 추가 분담금 리스크가 없고, 향후 위례-신사역이 통과되면 교통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헬리오시티는 오는 12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13일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올해 남은 서울 지역 유망 단지는=헬리오시티 외에 주목할 만한 알짜 분양 단지는 '반포래미안아이파크', '신반포자이' 등이다. 이달 중 분양 예정인 반포래미안아이파크는 강남권 내에서도 고급 주거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선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으며, 총 829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57가구 이며, 특히 전체의 94%인 241가구가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지하철 2·3·7·9호선이 위치해 있고, 서울 성모병원, 강남 신세계백화점, 법원, 검찰청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다.
GS건설이 이달 말께 서초구 잠원동에 공급하는 신반포자이도 주목할만한 단지다. 신반포자이는 총 607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53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 역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학군과 생활편의시설을 두루 겸비한 단지로 꼽힌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3,140가구 규모의 반포자이와 대규모 브랜다 타운을 형성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강남권의 높은 분양가가 부담이 되는 소비자라면 삼성물산이 동작구 사당동에 공급하는 '래미안이수역로이파크'를 눈여겨 볼만 하다. 래미안이수역로이파크는 전체 668가구 중 416가구가 일분 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2018년 장재터널이 개통되면 서초역까지 거리가 약 3km로 단축되며, 내년에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남권 남부지역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당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면 교통 환경은 더욱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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