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파리 테러' 미국 대선 강타

오바마 미온적 대응 비난 불거져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파리 테러로 미국 대선주자들도 시험대에 올랐다.

'대세론'을 내세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방어에 주력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의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파리 테러를 촉발했다는 비난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턴 후보는 14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토론에서 "IS는 봉쇄가 아니라 격퇴해야만 한다"며 IS 세력을 시리아, 이라크 일부 지역에 제한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다만 그는 "IS에 맞서 싸우는 사람(중동의 우군)들을 우리가 지원해야 한다"며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에는 반대했다.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도 "IS의 발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 때문"이라며 이슬람 국가들이 IS 격퇴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 주자들은 불리한 판세를 뒤집을 호기로 보고 클린턴 전 장관을 오바마 대통령과 하나로 묶어 파상공격을 퍼붓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젭 부시 전 주지사는 15일 "IS와의 전쟁은 문명 간의 대립"이라며 이슬람 종교 전체가 아니라 일부 폭력적 극단주의자를 격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클린턴 전 장관을 맹공했다. 특히 이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적 방위권 발동, 상당한 규모의 미군 투입,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적극적인 군사개입을 주문했다.



'아웃사이더'지만 공화당 내 지지 1~2위를 다투는 도널드 트럼프나 벤 카슨도 IS 폭격, 일부 지상병력 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오바마 행정부를 공격하지만 외교적 비전이나 구체적 대책 없이 강경론만 펴고 있다는 비판도 많다. 가령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현지 민간인은 물론 미군 사망자 증가, 반미감정 증폭, 천문학적 군비 부담 등에 시달리며 또다시 '중동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보수 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대선주자들이 광범위한 현안에 대한 통찰과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야 한다"며 "외교 문제가 양당 주자들의 인물 됨됨이와 판단력 모두에 대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