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하겠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경제와 정부 통치능력 악화를 이유로 브라질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으로 강등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오는 2016년에도 브라질 재정이나 경제가 호전되기를 기대할 수 없다며 "언제 바닥을 칠지 명확한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가 이번 경고대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출 경우 브라질에서 대대적인 자금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금 등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주요 신용평가사들 가운데 2곳 이상이 투기등급을 매긴 자산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9월 S&P가 브라질 등급을 투자등급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한 데 이어 무디스도 뒤를 따를 경우 대규모 브라질 자산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FT는 거듭되는 악재로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3·4분기에 -4.5%로 하락한 반면 11월 물가상승률은 10%를 웃돌았다며 중앙은행이 심각한 침체를 각오하고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로 치닫고 있다.
다만 두 자릿수로 진입한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율도 이웃 나라인 베네수엘라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수도 카라카스의 KOTRA무역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소식통들은 11월 인플레이션율이 17.8%, 최근 1년간 누적 인플레이션율이 236.3%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경제분석기관인 에코아날리티카는 내년 인플레이션율이 300%로 오르고 궁극적으로는 80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최근 경고하기도 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경제와 정부 통치능력 악화를 이유로 브라질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으로 강등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오는 2016년에도 브라질 재정이나 경제가 호전되기를 기대할 수 없다며 "언제 바닥을 칠지 명확한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가 이번 경고대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출 경우 브라질에서 대대적인 자금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금 등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주요 신용평가사들 가운데 2곳 이상이 투기등급을 매긴 자산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9월 S&P가 브라질 등급을 투자등급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한 데 이어 무디스도 뒤를 따를 경우 대규모 브라질 자산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FT는 거듭되는 악재로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3·4분기에 -4.5%로 하락한 반면 11월 물가상승률은 10%를 웃돌았다며 중앙은행이 심각한 침체를 각오하고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로 치닫고 있다.
다만 두 자릿수로 진입한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율도 이웃 나라인 베네수엘라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수도 카라카스의 KOTRA무역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소식통들은 11월 인플레이션율이 17.8%, 최근 1년간 누적 인플레이션율이 236.3%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경제분석기관인 에코아날리티카는 내년 인플레이션율이 300%로 오르고 궁극적으로는 80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최근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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