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의 앤디 할데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노조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에서 한 연설에서 로봇에 자리를 빼앗길 미국의 일자리 수를 이같이 측정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1,50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봤다.
할데인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일자리의 대부분이 저임금 직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은 비숙련 노동자에게는 역진세와 같을 수 있다”면서 “오히려 소득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기술의 진보가 새로운 물건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냈고 새로 탄생한 산업 분야에서 일할 새로운 노동자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기계가 더 똑똑해지면서, 오로지 인간의 기술력에 의존하며 남아 있는 공간은 더 좁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무인 자동차처럼 불과 10년 전만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일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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