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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곡 50곡 퇴짜… 차라리 다행이에요"

YG 신인 아이돌 '아이콘' 더블 디지털 싱글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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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윗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찬우, 구준회, 바비, 김동혁, 김진환, 비아이, 송윤형.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님에게 제가 쓴 곡 50곡 이상을 퇴짜 맞았어요. 퇴짜 맞을 때마다 오기도 생기고, 해탈의 순간이 오기도하고 아쉬움이 남기도 했는데 감정이 절정에 치달을 때 좋은 노래들이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아이돌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B.I)는 최근 서울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더블 디지털 싱글(싱글 음원 2개) 앨범 발매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B.I와 바비는 이번에 발표된 싱글 '지못미'와 '이리오너라'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아이콘(B.I·김진환·바비·송윤형·구준회·김동혁·정찬우)은 힙합 아이돌 그룹으로 지난 9월 웜업 싱글(풀 앨범 내기 전에 워밍업 차원의 음원) '취향저격'을 발표하자마자 음원차트를 휩쓰는 등 주목할만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콘의 풀 앨범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2일에 발매됐어야 했지만 오는 12월 14일로 발매일이 연기됐다. 양현석 대표의 "취향저격을 뛰어넘는 곡을 만들라"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B.I는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외형적인 부분, 스타일링, 음악 등에서 한 단계 성숙한 느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취향저격이 소년의 목소리와 감성이었다면 지못미는 남자의 목소리와 감성에 가깝다.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가 1994년생 김진환이고 가장 어린 멤버가 1998년생 정찬우다. 여전히 소년티가 풀풀 나지만 지못미에서 만큼은 스스로 남자임을 목소리로 증명해내려 했다. 구준회는 "긁어서 강하게 내는 창법으로 노래했는데 저는 원래 그런 목소리이지만 찬우·동혁 등 미성인 멤버들까지 강렬하게 남자다운 느낌을 내기 위해 목소리를 많이 긁어서 냈다"며 "저는 긴장을 하면 목소리가 더 긁혀지는데 녹음할 때 긴장을 많이 해서 평소보다 더 긁었는데 그 느낌을 작곡가 테디 형이 좋게 봐주셔서 음원에 그런 느낌이 잘 살아났어요"라고 말했다.



이리오너라는 B.I와 바비가 함께 한 유닛곡(두명 이상이 함께 하는 곡)으로 정통힙합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B.I와 바비는 Mnet '쇼미더머니3'에서 뛰어난 랩 실력을 보여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바비는 이리오너라에 대해 "남자다운 것들을 정말 좋아해서 평소보다 더 강하게 이 곡에서는 랩을 했다"며 "콘셉트 자체가 약간 세고 지저분한 느낌이었고, 젊으니까 패기 있게 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의 곡"이라고 설명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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