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재위 국감에서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 부총리에게 “중소기업 보호보다 외국 기업을 우선 지원하는 것은 매국 행위”라고 말했다. 면세점 사업과 국내 맥주 시장에서 롯데와 OB 등 외국자본 기업의 독과점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자신이 발의한 중소기업 지원 법안이 기재부 반대로 통과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의원이 내는 법을 다 통과시켜야 매국이 아니라는 거냐”며 “우리는 그런 시각에서 정부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어느 정부에서 매국노 짓을 하겠냐”고 반발했다.
홍 의원의 발언 후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 “매국노 발언은 선을 넘었다”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매국노라고 표현한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공방이 벌어지자 여야 의원들이 가세했다. 박범계 새정연 의원은 “매국노와 매국 행위는 다르다. 홍 의원이 말한 것은 잘못된 정책 결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은 “매국 행위를 한 사람이 매국노 아니냐”며 “우리 스스로를 폄하하는 것이고 문제가 있다. 용어 선택에서 서로 존중하는 풍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정희수 기재위원장이 “품격있는 감사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자제를 당부했지만, 윤호중 새정연 의원은 이에 대해 “이 정도 표현은 얼마든지 정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범위”라며 “품위를 너무 강조하지 말라”고 재차 반박했다./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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