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달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감산 불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맞물려 당분간 국제유가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 셰일업체의 타격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저유가로 인한 재정악화에도 세계 원유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현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의 칼리드 알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할 일은 시장이 기능을 하게 두는 것뿐"이라며 "지금까지 감산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OPEC 회의에서 감산불가 결정을 주도했다. 이후 유가는 배럴당 115달러에서 50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사우디도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0% 달하는 등 경제가 충격을 받고 있다. 지난달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사우디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계단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글로벌 경제회복과 미 셰일업계의 생산량 감소로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앞으로 1~2년 내 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압둘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도 "아시아 원유 수요는 올해 하루 1,600만배럴에서 2040년 4,600만배럴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도 OPEC 회원국 고위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 등 주요 비회원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다음달 총회에서 원유생산 쿼터를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앙골라 등 경제난에 시달리는 일부 OPEC 회원국들은 유가상승을 위해 비회원국과 함께 공동 감산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등이 아직 협조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OPEC 단독 감산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로이터의 설명이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저유가로 인한 재정악화에도 세계 원유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현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의 칼리드 알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할 일은 시장이 기능을 하게 두는 것뿐"이라며 "지금까지 감산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OPEC 회의에서 감산불가 결정을 주도했다. 이후 유가는 배럴당 115달러에서 50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사우디도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0% 달하는 등 경제가 충격을 받고 있다. 지난달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사우디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계단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글로벌 경제회복과 미 셰일업계의 생산량 감소로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앞으로 1~2년 내 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압둘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도 "아시아 원유 수요는 올해 하루 1,600만배럴에서 2040년 4,600만배럴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도 OPEC 회원국 고위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 등 주요 비회원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다음달 총회에서 원유생산 쿼터를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앙골라 등 경제난에 시달리는 일부 OPEC 회원국들은 유가상승을 위해 비회원국과 함께 공동 감산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등이 아직 협조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OPEC 단독 감산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로이터의 설명이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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