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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글로벌 선사 추가 취항에 모든 역량 집중"

현대상선 미주노선 취항으로 자신감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지난 7월부터 현대상선은 미국의 애틀란타와 로스엔젤레스(LA)에서 번갈아 가며 매주 1회씩 인천 신항으로 기항하고 있다. 미주노선에서 인천항까지의 직항은 현대상선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미주노선과 같은 원거리 원양상선은 대부분 부산항에 기항해 물품을 내려놓고 되돌아 갔다. 이렇다 보니 부산항에 비해 인천항이 상대적으로 글로벌 물동량 처리에 한계가 있었다. 외부에서도 인천항 하면 중국노선만 떠올릴 정도로 국제적인 항만으로서는 위상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작년 10월 유창근(사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이 취임하고 나서부터는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대상선 사장 출신인 유 사장이 친정에다 취항을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고, 현대상선도 내부적으로 판단한 결과 인천항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매주 1회씩 기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해운동맹인 G6 소속이어서 운용실적 결과에 따라 나머지 소속 해운사인 NYK와 하파그로이드, OOCL, MOL, APL 소속 선박들도 인천항을 선택할 여지가 생겨 IPA 내부에서도 고무적인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달 취임 1주년을 맞는 유 사장은 현대상선 미주노선의 인천항 취항을 계기로 행보에 자신감이 묻어 났다. 2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이 IPA 사무실에서 만난 유 사장은 "인천 신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8,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을 갖춘 글로벌 선사의 추가 취항을 적극 이끌어 내겠다"며 "2년 임기내 글로벌 선사를 상대로 한 마케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를 위해 진입항로의 수심 16m 증심이나 관광단지인 골든하버 개발, 국제여객터미널 완공 등 항만 인프라 사업에 집중해 임기내 모두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실제 유 사장의 적극적인 행보에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등이 선박의 추가투입을 고려하는 등 인천 신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장은 오는 2018년까지 인천항을 세계 40위권 항만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유 사장은 "올해는 240~250만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한 대 분)의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018년에는 28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기록해 세계 40위권 항만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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