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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딸 위해 다이아몬드에 890억 투척한 홍콩 부호

이틀간 다이아몬드 경매서 수백억씩 베팅한 男에 관심 쏠려

최근 보석 경매에서 7살 딸을 위해 다이아몬드 구입에 약 900억원을 쏟아부은 한 홍콩 중년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소더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한 보석 경매전 ‘진귀한 보석전(Magnificent Jewels Noble Jewels)’에서 ‘블루문 다이아몬드(blue moon diamond)’가 4,860만 스위스프랑(약 560억6,6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역대 보석 경매 사상 최고가다.

ABC뉴스에 따르면 12.03 캐럿의 최상급 블루 다이아몬드를 거머쥔 주인공은 홍콩의 부동산 재벌 조셉 라우(Joseph Lau·64). 그는 찬 호이완(Chan Hoi-wan)이라는 여기자와 사이에 둔 7살 딸을 위해 이 다이아몬드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전날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도 핑크색 다이아몬드에 2,870만 스위스프랑(약 330억원)을 베팅, 최종 낙찰자가 됐다. 어린 딸을 위해 이틀만에 다이아몬드 구입에 약 890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딸 이름 ‘조세핀(Josephine)’을 본 따 블루다이아몬드와 핑크다이아몬드에 각각 ‘조세핀의 블루문(The blue moon of Josephine)’, ‘사랑스러운 조세핀(The Sweet Josephin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이아몬드의 새주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외신에서는 이틀간 열린 보석 경매전에서 수백억원을 베팅한 투자자가 보석 이름에 ‘조세핀’이라는 이름을 붙인 배경을 두고 숱한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조셉 라우는 지난해 마카오에서 뇌물 제공 및 자금 세탁 혐의로 체포돼 5년3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마카오-홍콩 간 범죄자 인도 규정이 없어 형 집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선 인턴기자 yours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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