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2018학년도부터 수시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고교추천 전형은 전체 모집인원의 50%까지 확대한다. 서울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했지만 국내 주요 사립대 중에는 고려대가 처음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고려대는 또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정시 비중을 전체 모집인원의 30% 수준에서 15% 내외로 절반 가까이 줄인다. 이와 함께 모든 수시 전형에서는 면접 평가가 강화된다.
28일 고려대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3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학년도 고려대 입시 개편 방향' 을 발표했다. 고려대는 논술전형이 사교육 부담을 가중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욱 고려대 입학처장은 "각 전형별 입학생의 학과 성적, 학교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 논술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종합 점수가 가장 낮았다"며 "사교육 유발 등 부정적 효과가 더 많은 전형은 폐지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논술전형은 서울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 14곳이 모두 채택하고 있지만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함에 따라 최대 40%까지 논술전형을 유지하고 있는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고려대는 현재 30% 수준인 정시 비중을 절반인 15% 수준으로 대폭 줄이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 수능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극소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처장은 "수능 영어 9등급 절대평가가 시행되고 수능이 지속적으로 변별력이 없게 움직여 간다면 수능 점수만으로 학생을 뽑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재 수시 모든 전형에서 활용하고 있는 최저학력기준도 일부 전형에 대해서는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축소하고 나선 것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는데다 수능 변별력이 갈수록 약화되면서 대학들이 스스로 원하는 인재를 찾기 위한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고려대는 이 같은 내용의 입시 개편안을 내년 3월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세부사항인 고교추천제를 50%까지 확대할 경우 일반고·특목고별 추천 인원 배분 등의 내용을 놓고 다시 한번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co.kr
고려대는 또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정시 비중을 전체 모집인원의 30% 수준에서 15% 내외로 절반 가까이 줄인다. 이와 함께 모든 수시 전형에서는 면접 평가가 강화된다.
28일 고려대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3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학년도 고려대 입시 개편 방향' 을 발표했다. 고려대는 논술전형이 사교육 부담을 가중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욱 고려대 입학처장은 "각 전형별 입학생의 학과 성적, 학교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 논술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종합 점수가 가장 낮았다"며 "사교육 유발 등 부정적 효과가 더 많은 전형은 폐지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논술전형은 서울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 14곳이 모두 채택하고 있지만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함에 따라 최대 40%까지 논술전형을 유지하고 있는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고려대는 현재 30% 수준인 정시 비중을 절반인 15% 수준으로 대폭 줄이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 수능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극소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처장은 "수능 영어 9등급 절대평가가 시행되고 수능이 지속적으로 변별력이 없게 움직여 간다면 수능 점수만으로 학생을 뽑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재 수시 모든 전형에서 활용하고 있는 최저학력기준도 일부 전형에 대해서는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축소하고 나선 것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는데다 수능 변별력이 갈수록 약화되면서 대학들이 스스로 원하는 인재를 찾기 위한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고려대는 이 같은 내용의 입시 개편안을 내년 3월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세부사항인 고교추천제를 50%까지 확대할 경우 일반고·특목고별 추천 인원 배분 등의 내용을 놓고 다시 한번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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