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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은 달아오르고 있는 제주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것과 같습니다."
최근 제주 현지에서 만난 부동산개발 업체 사장은 "서울 강남 아파트 못지않은 매물이 나올 정도"라며 "지역과 상관없이 땅이든, 아파트든 사놓기만 하면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는 신공항이 들어서는 주변 지역뿐 아니라 전체가 '부동산 투자 열기'로 후끈하다.
제주에서 입지가 좋기로 소문난 제주시 노형동 아파트는 최근 매도 호가가 13억원까지 상승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노형 2차 아이파크' 전용 139㎡의 경우 매도 호가가 13억원까지 올랐다. 지난 10월 초 12억원에 매물이 나와 깜짝 놀라게 했는데 불과 1개월 만에 호가가 1억원 이상 뛴 것이다.
노형동 J공인의 한 관계자는 "제주에서 가장 핵심 입지에 위치한 단지로 13억원까지 호가가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형 2차 아이파크 전용 139㎡는 2012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3억7,000만원이었다. 불과 3년여 만에 4배가량 오른 셈이다.
토지시장은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제2공항이 발표되면서 토지주들이 일시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서다. 이렇다 보니 현지에서는 비싸도 좋으니 거래만 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제주=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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