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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중진 8인 '통합행동' 모임 결성

박영선·민병두 등 세력 규합 나서

주류와 비주류 간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중도 성향 의원들이 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세력 규합에 나섰다.

박영선·민병두·조정식·정성호 의원과 김부겸·송영길·김영춘·정장선 전 의원 등 8명은 최근 가칭 '통합행동'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기 위해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송 전 의원은 "기존 비노가 문재인 흔들기로 갔던 것이 아닌 문재인 대표를 설득하고 중도와 통합을 위한 에너지를 모아보자는 것"이라며 "큰 의미에서의 통합을 이뤄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의원은 "지금껏 세 차례 만났다"며 "아직 결성된 것은 아니고 추진 중인데 구체적인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송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야당의 '빅텐트론'을 강조했다. 빅텐트는 다양한 이념을 지닌 세력을 포용한다는 뜻으로 야권에서 대통합을 강조하며 주로 쓰인다.

박 의원도 모임의 취지에 대해 진보와 보수를 넘어선 통합과 새 물결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도 현재 8명이지만 세를 키워나갈 것이고 당내 여러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이들의 모임이 주류와 비주류로 양분돼 탈당하는 세력들이 나오고 분당론이 나올 정도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새정연 내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내 혁신위 활동이 종료되면서 문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김한길 전 공동대표 등도 통합을 강조하고 있어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더욱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연의 한 관계자는 "당내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참여로 내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주류와 비주류의 싸움이 아니라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에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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