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들의 비리 조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개인 간(P2P) 대출업체들의 '파오루궁가오(足+包路公告·도주공고)'가 중국 금융시장의 또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오루궁가오란 P2P 업체들이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빈 사무실 사진을 올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통보하고 야반도주하는 것을 뜻한다.
27일 중국 신경보는 P2P 대출업체들의 파오루궁가오가 잇따르면서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P2P 대출업체는 개인 간 금융거래 플랫폼으로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며 큰 인기를 누려왔다. 지난 2012년 6월 106개에 불과하던 업체 수가 올 10월 말에는 3,598개로 급증했다. 하지만 경기둔화와 증시하락에다 금융감독당국의 감독관리 소홀까지 겹치면서 업체들의 디폴트가 이어져 중국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되고 있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963개 P2P 대출업체가 망했다. 하루 3개꼴로 문을 닫은 셈이다.
신경보는 "파오루궁가오가 양심적 파산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업체들이 큰손들만 먼저 챙긴 후 도주하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이 손실을 그대로 떠안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이율을 미끼로 중국 내에서 P2P 대출업체들이 늘어났지만 금융감독당국이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으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27일 중국 신경보는 P2P 대출업체들의 파오루궁가오가 잇따르면서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P2P 대출업체는 개인 간 금융거래 플랫폼으로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며 큰 인기를 누려왔다. 지난 2012년 6월 106개에 불과하던 업체 수가 올 10월 말에는 3,598개로 급증했다. 하지만 경기둔화와 증시하락에다 금융감독당국의 감독관리 소홀까지 겹치면서 업체들의 디폴트가 이어져 중국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되고 있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963개 P2P 대출업체가 망했다. 하루 3개꼴로 문을 닫은 셈이다.
신경보는 "파오루궁가오가 양심적 파산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업체들이 큰손들만 먼저 챙긴 후 도주하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이 손실을 그대로 떠안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이율을 미끼로 중국 내에서 P2P 대출업체들이 늘어났지만 금융감독당국이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으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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