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소방안전본부과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15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신축 공사장에서 100m 높이의 이동식 타워크레인이 넘어졌다.
이 사고로 쓰러진 크레인에 깔린 작업자 A(46)씨가 숨지고 크레인 운전기사 등 작업자 2명이 다쳐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천공항소방서 관계자는 “크레인 운전기사는 사고 당시 지상에 위치한 크레인 운전석에서 밖으로 뛰어내려 가볍게 다쳤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고 당시 5∼7층 높이인 제2여객터미널 신축 건물 위에 아치형 구조물을 설치하는 철골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이동식 타워크레인은 바퀴가 달린 차량에 크레인이 탑재된 것으로 높이가 100m에 이른다.
인천공항공사는 모두 4조9,000억원을 들여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 접근도로 등을 짓는 3단계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오는 2017년 9월 1단계 완공 후 문을 여는 제2여객터미널은 현재 45%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1단계 완공 뒤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1,800만명의 여객을 추가로 수용하고, 최종 완공 이후에는 연간 4,6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공항공사 측은 예상했다.
전체 여객의 70%는 제1여객터미널이, 나머지 30%는 제2여객터미널이 담당하게 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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