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김수남(54·사법연수원 16기·대구) 대검찰청 차장과 김경수(55·17기·진주) 대구고검장, 김희관(52 ·17기·익산) 광주고검장, 박성재(53·17기·대구) 서울중앙지검장 4명으로 압축됐다.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28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총장 후보로 천거된 8명 후보 가운데 이들 4명을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추천 후보자들의 기수는 김수남 대검차장이 16기며 다른 세 명의 후보는 모두 17기다. 출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2명, 부산·경남이 1명, 전북이 1명이다.
김수남 대검 차장은 2013년 수원지검장 시절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한 인물로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에는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 수사를 이끌었다. 청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판사에서 검사로 전업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대구지법 판사를 거쳐 서울지검 검사, 광주지검 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지냈다.
김경수 대구고검장은 진주고와 연세대 출신으로 27회 사법시험 합격 후 춘천지검에서 검사 경력을 시작했다. 과거 한보그룹 특혜 의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씨의 비리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대검 대변인과 전주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등을 거쳤다.
유일한 호남 출신인 김희관 광주고검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친 뒤 사시 27회로 법조인이 됐다. 대검 검찰연구관과 수원지검 공판송무부장, 대검 공안기획관을 거치며 법리 개발과 적용에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임명된 이듬해 중수부가 폐지되면서 국내 마지막 대검 중수부장으로 남게 됐다.
박 지검장은 대구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서울지검에서 검사 경력을 시작했으며 대검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과거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사건 등 주요 경제 사건을 맡아 처리했으며 현재 서울중앙지검장에 재임하면서 포스코 수사 등을 이끌고 있다.
추천위원들은 부정부패 척결과 사회정의 수호 등의 막중한 책무를 띠고 있는 검찰이 하명·기획수사를 하고 기소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검찰총장 적격성 등에 역점을 두고 후보를 골랐다. 또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수사 지휘역량도 선정 사유로 꼽았다. 추천위 측은 "능력·인품은 물론 병역 납세 등에 대한 논의와 심사도 엄격히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은 이들 가운데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최종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김진태(63·14기) 검찰총장 후임으로 제41대 검찰총장이 된다. 김 총장의 임기는 12월1일까지다. 김 장관은 이르면 주중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김흥록기자 ro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