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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여섯 용사' 곁에 잠들다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

연평 포격 전사자 합동묘역 안장식
1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합동묘역 안장식'에서 서정우 하사 유족이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과 서 하사의 사진이 담긴 '추모패'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0년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묘역이 '제2연평해전 6용사 묘역' 곁에 조성됐다.

1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사병 4묘역에서는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합동묘역 안장식'이 열렸다.

포격 5주년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안장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해병대 장병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유낙준 포격 당시 해병대사령관도 자리했다. 안장식은 영현에 대한 경례, 합동묘역 조성 경과보고,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순으로 최고예우를 갖춰 진행됐다. 유족들은 이장을 위해 잠시 땅 위로 나왔던 유골함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안장식 후에는 아들의 이름이 새겨진 묘비와 사진이 담긴 추모액자를 손으로 쓸어보며 슬픔을 달래기도 했다.

서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씨는 "아들이 행복하게 군 생활하다 황망하게 가서 안타까웠지만 묘소를 옮기며 많은 이가 포격 전사자를 회상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며 "도발이 얼마나 무모한 일이었는지 많은 국민께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영현은 올해 9월 조성된 '제2연평해전 6용사 합동묘역' 바로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묘소는 그간 사병 3묘역 한가운데 있었으나 이날 '6용사' 옆으로 옮겼다. 별도의 안내판과 철제 울타리도 새로 제작됐다.

묘비에는 '포격도발'이라는 명칭 대신 '연평도 포격전 참전'이라고 새겨 넣었다. 묘역 앞에는 '여기 연평도 포격전 참전해병 고이 잠들다'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석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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